진화하는 오피사무실

오피사무실

수영장에서 옥상정원으로…”오피사무실”가 진화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매매시장에 ‘퓨전 오피사무실’ 바람이 불고 있다. 퓨전 부동산은 서로 다른 특성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부동산 상품을 말한다.

1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생활습관이 바뀌면서 부동산 상품의 변화도 크게 변하고 있다.

기존 부동산 시장에서는 아파트, 호텔, 사무실 등 공간 개념이 뚜렷하게 구분됐고 이에 맞춰 대상을 차별화하는 방식으로 마케팅이 진행됐다. 다만 더 많은 신규 선판매 상품을 만들어 수익을 내는 업체들의 의지와 새로운 주거문화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바탕으로 기존 상품의 장점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오피사무실이 등장하고 있다.

과거에는 호텔 서비스를 아파트에 접목한 ‘오피 사이트‘가 인기를 누렸다. 대표적으로 한남동 오피사무실, 갤러리아포레, 트리마제 등 고급 주거단지와 합정역 인근 고급 주상복합아파트가 고급 호텔 인테리어뿐 아니라 컨시어지 등 다양한 호텔 서비스를 선보였다.

‘호텔형 아파트’에 이어 최근 분양시장에서도 ‘사무실형 아파트’, ‘사무실형 오피스’ 등 퓨전부동산이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대우건설이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 지원시설 65블록에 분양 중인 생활오피스 동탄푸르지오시티웍스는 일과 휴식을 모두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된 신개념 오피스다. 앞방에는 샤워실을 포함한 욕실,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다락방, 발코니가 설계됐다.

특히 중형은 양면 발코니로 구성돼 동탄호수공원의 탁 트인 전망을 즐길 수 있다. 동탄에서는 보기 어려웠던 동탄호수공원과 도심의 도시관이 동시에 보이는 사무실이다. 지하 1층~지상 15층, 건물 2개동, 전용면적 29~71㎡ 규모로 구성되며, 소규모 사무실 564개소와 업무시설 31개소가 공급된다.

고급 아파트 커뮤니티 시설과 사무실을 융합하는 사례도 있다. 더퍼스트 한양이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 중인 챔버라티파니 사무실에는 사우나, 피트니스, 골프연습장 등 특화 커뮤니티는 물론 옥상정원, 공유주방 등이 들어선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오피스텔에도 홈오피스 바람이 불고 있다. GS건설이 서울 은평구에 선보이는 은평자이 더스타 오피스텔은 커뮤니티 시설에 공유사무실을 마련했다.

그동안 고급 아파트에만 적용됐던 컨시어지 서비스가 오피스텔에도 반영되고 있다. KR산업(계룡그룹)이 대전 유성구 죽동에 공급하는 주거용 오피스텔 죽동 리슈빌 카사포르에는 객실청소, 프리미엄 세차, 호텔식 빨래집 등 ‘콘시어 서비스’와 PT 스튜디오, 스크린골프장, 사무실, 회의실 등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선다.